한국인의 성씨문중에서는 저마다 족보라는 것을 만들어 두고 있 다. 족보는그 성씨문중의 최초조상이라고 하는 시조를 비롯해서 대대로 내려오며 있었던 조상에 관해서 간략하게 신상관계와 이름을 기록하여 놓은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1세(世) 2세(世)라는세대의 순차(順次)를 표시해 두었다. 1세이면 바로 시조인 것이다.
시조이면 성씨 등장에서 맨처음 성을 가졌던 조상이다. 이 족보에서보게 되는 벼슬 즉 관직(官職)이 있다. 관직만이 아니라 관직에 따라 부여되는 대부(人夫)니 랑(郞)이니하는 벼슬의 품계 같은 명칭도 있다.
이러한 관직과 벼슬의 품계를 후손들은 대단히 중히 여긴다. 벼슬의높고낮음에 따라 조상의 위상을 갸름하기도 하여 높은 벼슬에 올랐던 조상이 많으면 그 성씨문중은 대단하였던 가문으로 평 가받기 때문에 족보에서는꼭 관직과 품계명칭을 기록하였다.
그러한데 오늘날에 와서 후손들은 사실 어떤 높낮음의 벼슬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여기에 족보에서 흔히 보게 되는 관직과 벼슬 품계의 명칭 같은 것을 설명한다.